4주0일1 1화. 제가 뭐가 됐다고요? 1화. 제가 뭐가 됐다고요? 갑자기 엄마가 되었다. "이게 아기 집이에요. 크기는 아직 5mm네요. 다음주에 아빠랑 같이 오시면 심장소리도 들을 수 있어요." 의사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핑크색 산모수첩에 4주0일이라고 썼다. 나는 방금 임신 사실을 알았는데, 아기는 4주 전부터 내 자궁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니 혼란스러웠다. '어떡하지?'라는 생각만 들었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나에게 다가온 간호사는 '어떻게 해야한다'고 답을 일러주듯이 거침없는 설명을 이어갔다. "2층에 내려가셔서 임신육아 바우처카드랑 태아보험 설명 들으시고, 1층에서 수납하시면서 임신확인증 받으시면 돼요. 그리고 보건소 가셔서 산모등록하시고 혜택 설명 들으시고요. 참, 엽산은 먹고 계시죠?" "아니요." "네? 엽산은 꼭 드셔야돼요! .. 2021. 8.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