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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5

[에세이]셋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 순간, 저와 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한 순간 변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였을 땐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고, 둘이서 먼 미래를 상상할 때나 해봤던 임신이라는 것을 갑자기 하게 되어 아무런 심적 물적 준비도 없이 셋이 되었습니다. 준비를 하고 예상을 했었더라면 조금 더 나았을까, 아이에게 조금 더 튼튼한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었을까,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를 맞이할 수 있었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우리는 이미 셋이 되었고, 앞으로 잘 살아보자는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와 쭌이는 넓어진 우리의 세계를 맞이하여 셋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기록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에세이 '셋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은 글요일 티스토.. 2021. 9. 1.
2화. ‘너와 나’에서 ‘우리’가 된다 2화. '너와 나'에서 '우리'가 된다 생리가 며칠 늦어지고 있었지만 크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다. 최근 살이 찌고 있기도 했고, 몸살 기운이 있어서 컨디션 때문에 며칠 늦어지나보다 했다. 그런데 쭌이는 이번엔 뭔가 쎄하다며 몇 번이고 나에게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보라고 권했다. 하지만 약국에 가기 귀찮아서 며칠을 더 그냥 흘려보냈다. 어기적거리는 사이에 생리가 시작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생리는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설마설마하며 테스트기를 확인하는데, 꽤나 선명한 두 줄이 그어져 있었다. 마침 쭌이가 출장을 간 날 테스트를 하는 바람에 얼굴을 맞대고 결과를 공유할 수가 없어서 바로 전화를 걸었다. “오빠. 두 줄인데?” “두 줄이면 뭔데?” “임신.” 임신. 두 글자를 말 하는데 눈물이 나올 것.. 2021. 9. 1.
1화. 제가 뭐가 됐다고요? 1화. 제가 뭐가 됐다고요? 갑자기 엄마가 되었다. "이게 아기 집이에요. 크기는 아직 5mm네요. 다음주에 아빠랑 같이 오시면 심장소리도 들을 수 있어요." 의사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핑크색 산모수첩에 4주0일이라고 썼다. 나는 방금 임신 사실을 알았는데, 아기는 4주 전부터 내 자궁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니 혼란스러웠다. '어떡하지?'라는 생각만 들었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나에게 다가온 간호사는 '어떻게 해야한다'고 답을 일러주듯이 거침없는 설명을 이어갔다. "2층에 내려가셔서 임신육아 바우처카드랑 태아보험 설명 들으시고, 1층에서 수납하시면서 임신확인증 받으시면 돼요. 그리고 보건소 가셔서 산모등록하시고 혜택 설명 들으시고요. 참, 엽산은 먹고 계시죠?" "아니요." "네? 엽산은 꼭 드셔야돼요! .. 2021. 8. 28.
1화. 다음달부터 바로 방송 하죠! 컨츄리다방 1화. 다음달부터 바로 방송 하죠! 라디오다큐멘터리 '라디오사람책-이주민과 함께하는 사람들' 작업을 하는 도중, 1화를 담당하셨던 본부장님이 '라디오 방송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다. 사실 지난 4월에 미디어교사양성과정 교육을 듣던 중 체험했던 라디오 제작 경험이 꽤나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졌었기에 방송을 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제안을 한 번 넣어볼까?' 하는 생각은 있었다. 그런데 한 번 시작을 하면 쉽게 그만두기도 어려울 것 같고, 당장 12월에 출산을 앞두고 있어 방송을 시작하게 되더라도 최소 몇달간은 휴방을 해야할 것 같아 쉽사리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있었더랬다. 그래서 국장님의 제안에 '팝송 외에 다른 여러 나라의 노래를 소개하는 음악프로그램을 하고 싶은데, 이런 .. 2021. 8. 23.
[출판워크숍] 인생 첫 에세이 '낭만꼬꼬' 지난 4월, 대구의 독립출판사인 '새새벽책방'에서 진행하는 출판워크숍을 통해서 4주간 에세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학교를 나와 꿈과 낭만을 좇아 살아 온 저의 이야기를 담은 '낭만꼬꼬'. 글을 적고, 그림을 그리면서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4주동안 수고해주신 새새벽책방 담당자분들께 감사하며, 함께 참여한 두분 작가님들과도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인연 이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낭만꼬꼬'는 내용을 좀 더 보완하여서 완성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2021.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