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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세이/건강일기

9일. 잠시 멈춤

by 명선 2020. 11. 27.

2020. 11. 26. (목)

 

오늘은 아침부터 여러가지 일을 시원시원하게 처리하고, 2시쯤 부터는 조금 여유로운 상황이었습니다.

남은 일과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일의 리스트를 적으며 머릿속을 정리하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버릴까 말까 고민을 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문서를 켜고 제목을 적는데, 손가락의 욱신거림이 느껴졌습니다.

그래, 오늘은 아침부터 열심히 일을 했으니 오후는 조금 여유로워도 되겠지.

잠시 멈춤은 내일 또 더 큰 힘을 낼 수 있게 해주겠지.

그런 마음이 들어 과감히 노트북을 접고, 운동을 나갔습니다.

나오기는 참 힘이 드는데 나오고나면 너무나 좋습니다.

뻑뻑했던 눈, 딱딱한 몸, 지끈거리던 머리가 모두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고 걸을 수록 새로운 아이디어가 마구마구 떠올라서 수시로 휴대폰 메모장을 켜게 됩니다.

사실 운동을 할 때에는 몸이 무거워지는게 싫어서 휴대폰을 들고 나오고 싶지 않지만 떠오르는 아이디를 흘려보낼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들고 다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좋은 느낌이 분명한데도 매번 나오기가 귀찮은건 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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